[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5] 자기를 알아준 사람에게 의리를 지킨 예양
趙襄子殺知伯, 漆其頭, 以爲飮器.(조양자살지백 칠기두 이위음기)조양자가(趙襄子) 지백을 죽이고(殺知伯), 그 머리에 옻칠해서(漆其頭), 물그릇으로 만들었다(以爲飮器). [集解] 襄子, 名無恤, 智伯, 名瑤, 皆晉大夫. 飮器, 韋昭云飮酒之具, 晉灼云溲溺之器, 『呂氏春秋』云: “漆智伯頭, 爲溲杯.” 未詳孰是. [集解] 양자는 이름이 무휼이고(襄子, 名無恤), 지백은 이름이 요이며(智伯, 名瑤), 모두(皆) 진나라 대부다(晉大夫). 음기는(飮器), 위소가 말하길(韋昭云) 술 마시는(飮酒之) 도구라 했고(具), 진작이 말하길(晉灼) 소변기라 했으니(云溲溺之器), 여씨춘추에 이르길(『呂氏春秋』云): “지백의 두개골에 옻칠해서(漆智伯頭), 오줌 그릇을 만들었다(爲溲杯).”라고 했다. 누가 옳은지 알 수 없다(未..
2024. 11. 6.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4] 거백옥은 은밀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예를 지켰다
衛靈公與夫人夜坐. 聞車聲轔轔, 至闕而止, 過闕復有聲. 公問夫人曰, 知此爲誰. 夫人曰, 此蘧伯玉也. 公曰, 何以知之. 夫人曰, 妾聞, 禮下公門, 式路馬, 所以廣敬也. 夫忠臣與孝子, 不爲昭昭信節, 不爲冥冥惰行. 蘧伯玉衛之賢大夫也. 仁而有智, 敬於事上. 此其人必不以闇味廢禮. 是以知之. 公使人視之, 果伯玉也.위령공과 부인이(衛靈公與夫人) 밤에(夜) 앉아 있었다(坐). 수레 소리가(車聲) 덜컹거리며(轔轔) 들리고(聞), 대궐에 이르러(至闕而) 멈추었다가(止), 대궐을 지나(過闕) 다시(復) 소리가 들렸다(有聲). 공이(公) 부인에게 묻기를(問夫人曰), 이 사람이(此) 누구인지 아는가(知爲誰)라고 했다. 부인이 말하길(夫人曰), 이 사람은(此) 거백옥입니다(蘧伯玉也)라고 했다. 공이 말하길(公曰), 어찌(何以) 아..
2024. 11. 6.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3] 고마이간(叩馬而諫) / 백이와 숙제는 의인이다
武王伐紂, 伯夷叔齊叩馬而諫.(무왕벌주 백이숙제고마이간) 左右欲兵之, 太公曰, 此義人也, 扶而去之.(좌우욕병지 태공왈 차의인야 부이거지)무왕이(武王) 주왕을 정벌할 때(伐紂), 백이와 숙제가(伯夷叔齊) 말고삐를 잡고(叩馬而) 간언했다(諫). 주변 사람들이(左右) 죽이려고 했는데(欲兵之), 태공이 말하길(太公曰), 이 사람들은(此) 의인이라고 하고(義人也), 부축해서(扶而) 떠나도록 했다(去之). [集解] 伯夷叔齊, 孤竹君之二子. 叩, 通作扣, 說文云牽馬也. 武王伐紂, 夷齊以爲非義而諫之. 兵, 猶殺也. 太公, 呂望也. [集解] 백이와 숙제는(伯夷叔齊), 고죽군의(孤竹君之) 두 아들이다(二子). 고는(叩), 붙잡다와 통용하니(通作扣), 설문에 이르길(說文云) 말을 잡아 끄는 것이라고 했다(牽馬也). 무왕이..
2024. 11. 6.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2] 은유삼인(殷有三仁) / 은나라에 세 명의 인한 사람이 있었다
箕子者紂親戚也. 紂始爲象箸, 箕子嘆曰, 彼爲象箸, 必爲玉杯. 爲玉杯, 則必思遠方珍怪之物, 而御之矣. 輿馬宮室之漸, 自此始不可振也. 기자는(箕子者) 주왕의(紂) 친척이다(親戚也). 주왕이(紂) 처음에(始) 상아 젓가락을 만들자(爲象箸), 기자가 탄식하며 말하길(箕子嘆曰), 저 사람이(彼) 상아 젓가락을 만들었으니(爲象箸), 반드시(必) 옥 술잔을 만들 것이다(爲玉杯). 옥 술잔을 만들면(爲玉杯, 則) 반드시(必) 먼 나라의(遠方) 진귀하고 이상한 물건을(珍怪之物) 생각하여(思, 而) 쓸 것이다(御之矣). 수레와 말(輿馬) 궁실이(宮室之) 점차(漸), 이것으로부터(自此) 시작되어(始) 구제할 수 없을 것이다(不可振也). * 象箸(상저): 상아(象牙)로 만든 젓가락. [集說] 陳氏曰箕, 國名, 子, 爵也..
2024. 11. 6.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1] 계여족 계여수(啓予足 啓予手) / 죽고 나서야 내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구나
曾子有疾.(증자유질)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冰.(시운 전전긍긍 여임심연 여리박빙)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증자가(曾子) 병이 들어(有疾), 문하 제자를 불러(召門弟子) 말하길(曰), 걷고(啓) 내 발을 보고(予足), 걷고 내 손을 보아라(啓予手). 시에 이르길(詩云), 두려워하고 조심하며(戰戰兢兢), 깊은 연못에 임한 듯하고(如臨深淵),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해라(如履薄冰)라고 했다. 지금 이후에야(而今而後), 내가(吾) 면한 것을 알겠구나(知免夫), 제자들아(小子). [集說] 朱子曰啓, 開也. 曾子平日, 以爲身體, 受於父母, 不敢毁傷. 故於此, 使弟子開其衾而視之. 詩, 小旻之篇. 戰戰, 恐懼, 兢兢, ..
2024. 11. 5.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20] 안정선거상(顔丁善居喪)
顔丁善居喪, 始死皇皇焉如有求而弗得.(안정선거상 시사황황언여유구이부득) 旣殯望望焉如有從而弗及.(기빈망망언여유종이불급) 旣葬慨然如不及其反而息.(기장개연여불급기반이식)안정이(顔丁) 초상을 잘 치렀으니(善居喪), 막 돌아가셨을 때는(始死) 정신이 없어서(皇皇焉) 찾아도 얻지 못함이(求而弗得) 있는 것처럼 했다(如有). 빈소를 차리고 나서는(旣殯) 바라보며(望望焉) 따라가도 미치지 못함이 있는 것처럼 했다(如有從而弗及). 장사를 지내고 나서는(旣葬) 슬퍼하며(慨然) 돌아올 때가 되지 않아 기다리는 것처럼 했다(如不及其反而息). [集說] 陳氏曰顔丁, 魯人. 皇皇, 猶栖栖也. 望望, 往而不顧之貌, 慨, 感悵之意. 始死, 形可見也, 旣殯, 柩可見也, 葬則無所見矣. 如有從而弗及, 似有可及之處也, 葬後則不復如有所從矣. ..
2024. 11. 5.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19] 읍혈삼년(泣血三年) / 군자는 이것을 어렵게 여긴다
高子皐之執親之喪也, 泣血三年, 未嘗見齒. 君子以爲難.(고자고지집친지상야 읍혈삼년 미상견치 군자이위난)고자고가(高子皐之) 부모의 상을 치르면서(執親之喪也), 3년 동안 피눈물을 흘렸고(泣血三年), 일찍이 이빨을 보인 적이 없다(未嘗見齒). 군자는(君子) 이것을 어렵게 여긴다(以爲難). [集說] 子皐, 名柴, 孔子弟子. 孔氏曰人涕淚, 必因悲聲而出, 血出則不由聲也. 子皐悲無聲, 其涕亦出, 如血之出. 故云泣血. 不見齒, 謂不笑也.[集說] 자고는 이름이 시고(子皐, 名柴), 공자 제자다(孔子弟子). 공씨가 말하길(孔氏曰) 사람이(人) 울어서 눈물이 흐르면(涕淚), 반드시(必) 슬픈 소리를 따라서(因悲聲而) 나오고(出), 피가 나오면(血出則) 소리를 따른 것이 아니다(不由聲也). 자고의 슬픔에(子皐悲) 소리가 없..
2024. 11. 5.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18] 소련대련(少連大連)
少連大連, 善居喪, 三日不怠, 三月不解, 期悲哀, 三年憂, 東夷之子也.(소련대련 선거상 삼일불태 삼월불해 기비애 삼년우 동이지자야)소련과 대련은(少連大連), 상을 잘 치르고(善居喪), 삼일 동안 게으르지 않았고(三日不怠), 삼 개월 동안 게을리하지 않았고(三月不解), 1년 동안(期) 슬퍼했고(悲哀), 3년 동안 걱정했으니(三年憂), 동이족의 자손이다(東夷之子也). [集說] 陳氏曰三日, 親始死時也. 不怠, 謂哀痛之切, 雖不食而能自力以致其禮也. 三月, 親喪在殯時也. 解, 與懈同, 倦也. 憂, 謂憂戚憔悴. 陳氏曰此, 孔子之言也. [集解] 聖人, 非特稱其能行孝道, 而又稱其能變夷俗也.[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3일은(三日), 부모가(親) 처음(始) 돌아가신 때다(死時也). 불태는(不怠), 애통함이 간절해서..
2024. 11. 5.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17] 삼년부독서(三年不讀書) / 공명선이 배우는 방법
公明宣學於曾子, 三年不讀書.(공명선학어증자 삼년부독서)공명선이(公明宣) 증자에게 배웠는데(學於曾子), 삼 년 동안(三年) 책을 읽지 않았다(不讀書). 陳氏曰: “公明, 姓, 宣, 名, 曾子弟子.” 陳氏曰: “공명은 성이고 선은 이름이고(公明, 姓, 宣, 名), 증자 제자다(曾子弟子).” 曾子曰, 宣而居參之門三年, 不學何也. 公明宣曰, 安敢不學. 宣見夫子居庭. 親在, 叱咤之聲未嘗之於犬馬, 宣說之, 學而未能,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선이(宣而) 나의 문하에 머문 것이(居參之門) 삼 년인데(三年), 공부하지 않는 것은(不學_)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공명선이 말하길(公明宣曰), 어찌(安) 감히(敢) 공부하지 않겠습니까(不學). 제가(宣) 선생님이(夫子) 뜰에 계신 것을(居庭) 보았습니다(見). 부모..
2024. 11. 3.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명륜(明倫) 4-16] 백유읍장(伯兪泣杖) / 부모가 늙은 것을 슬퍼하는 백유
伯兪有過, 其母笞之, 泣.(백유유과 기모태지 읍)백유에게 잘못이 있어(伯兪有過), 그 어머니가(其母) 매질하자(笞之), 울었다(泣). [集說] 陳氏曰: “伯兪, 姓韓, 名兪. 笞, 捶擊也. 泣, 涕出而無聲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백유는(伯兪), 성이 한이고 이름이 유다(姓韓, 名兪). 태는(笞), 때리는 것이다(捶擊也). 읍은(泣), 눈물이 나오지만(涕出而) 소리가 없는 것이다(無聲也). 其母曰, 他日笞子, 未嘗泣, 今泣何也. 對曰, 兪得罪笞常痛. 今母之力不能使痛. 是以泣. 그 어미니가 말하길(其母曰), 전에(他日) 너를 때릴 때는(笞子), 일찍이 울지 않았는데(未嘗泣), 지금(今) 우는 것은(泣) 어째서냐(何也)라고 했다.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제가 잘못해서(兪得罪) 매를 맞으면..
2024.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