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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신경 쓰지 마라 /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慍) 공자는 논어 첫머리에서 배우는 방법과 그 즐거움을 말하고 배움의 결과로 얻어지는 군자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배우고(學而) 때때로(時) 그것을 익히면(習之),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不亦說乎)? * 時에 대해서 왕숙은 '以時, 적당한 때'라고 해석했고, 주자는 '時時, 항상'이라고 해석했다. * 習에 대해서 주자는 '복습'이라고 해석했는데, 다산은 '실습'이라고 해석했다. '學'이란 아는 것, '習'이란 실천하는 것으로 결국 지행이 같이 향상된다는 말이 된다. 즉, 부모에게 문안드리는 예를 배웠으면 제때에 몸소 문안드리는 것이 '習'이라고 했다. ○ 學之爲言效也. 人性皆善, 而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 2024. 1. 4.
[논어집주(論語集注) 서설(序說)] 읽기 전에도 이런 사람이고 읽고 나서도 이런 사람이라면 논어를 읽은 것이 아니다 史記世家曰: “孔子, 名丘, 字仲尼. 其先, 宋人. 父, 叔梁紇; 母, 顔氏. 以魯襄公二十二年庚戌之歲, 十一月庚子, 生孔子於魯昌平鄕陬邑. 爲兒嬉戱, 常陳俎豆, 設禮容. 及長爲委吏, 料量平; 爲司職吏, 畜蕃息. 適周, 問禮於老子, 旣反而弟子益進. 사기세가에 이르길(史記世家曰): “공자는(孔子), 이름이 구이고(名丘), 자는 중니다(字仲尼). 그의 선조는(其先), 송나라 사람이다(宋人). 아버지는(父), 숙량흘이고(叔梁紇); 어머니는(母), 안씨다(顔氏). 노나라 양공 22년(以魯襄公二十二年) 경술년(기원전 551년)(庚戌之歲), 11월 경자일에(十一月庚子), 노나라 창평 추읍에서(於魯昌平鄕陬邑) 공자를 낳았다(生孔子). 아이가 되어(爲兒) 놀 때(嬉戱), 늘(常) 제기를 늘어놓고(陳俎豆), 예의, 바른 차.. 2024. 1. 4.
[효경주소(孝經注疏) 천자장(天子章) (1/2)]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 / 애친자 불감오어인(愛親者 不敢惡於人) 【疏】正義曰: 前《開宗明義章》雖通貴賤, 其跡未著, 故此已下至於《庶人》, 凡有五章, 謂之五孝, 各說行孝奉親之事而立敎焉. 天子至尊, 故標居其首. 案《禮記·表記》云: "惟天子受命於天, 故曰天子." 《白虎通》云: "王者父天母地, 亦曰天子. 虞夏以上, 未有此名. 殷周以來, 始謂王者爲天子也." 子曰: "愛親者, 不敢惡於人(애친자 불감오어인). 《注:博愛也.》 敬親者, 不敢慢於人(경친자 불감만어인). 《注:廣敬也.》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愛親者), 감히(敢)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不惡於人). 《注:널리 사랑하는 것이다(博愛也).》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敬親者), 감히(敢)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다(不慢於人). 《注:널리 공경하는 것이다(廣敬也).》 愛敬盡於事親, 而德敎加於百姓, 刑于四.. 2024. 1. 3.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2/3] 성인의 도통은 어떻게 전해졌나? 도통은 유학에서 도학 전수의 계통을 말하는 것이다. 도통설은 맹자(孟子)에게서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맹자는 도가 요순(堯舜)에서 탕(湯)으로, 탕에서 문왕(文王)으로, 문왕(文王)에서 공자(孔子)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후 도통 관념은 다시 당나라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서 재확인된다. 한유는 요에서 순으로, 순에서 우(禹)로, 우에서 탕으로, 탕에서 문·무·주공(文·武·周公)으로, 문·무·주공에서 공자로, 공자에서 맹자로 이어지는 도학의 전수를 언급했다. 도학의 계보를 정리하여 도통 관념을 확고히 한 사람은 송나라의 주희(朱熹)다. 도통이라는 말은 주희의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에 최초로 등장하는데 엄밀히 말해서 도통은 주희가 만들어낸 조어였던 것이다. 주희는 요순에서 이정자(二程子)로 .. 2024. 1. 2.
[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 1/3] 중용은 누가 왜 지었는가? / 진실로 그 중을 잡아라 / 윤집궐중(允執厥中) 『중용』은 『예기』에 포함된 한 편이었지만 일찍부터 학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한나라 이후에는 주해서가 나왔으며 33장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송나라 정이(程頤)에 이르러 37장이 되었다가 주희가 다시 33장으로 가다듬어 독립된 경전으로 분리시켰다. 『중용』의 작자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종래에는 『사기(史記)』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백어(伯魚)가 급(伋)을 낳으니 그가 자사(子思)였다. 나이 62세에 송나라에서 곤란을 겪으면서 『중용』을 지었다”라는 대목이 있어 공자의 손자 자사의 저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청대에 고증학이 대두되면서 자사의 저작이라는 정설에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아직까지 유력한 정설이 없는 실정이다. 『中庸』, 何爲而作也? 子思子憂道學之失其傳而作也.. 2024. 1. 1.
[중용장구(中庸章句) 독중용법(讀中庸法)] 주희가 중용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다 讀中庸法(독중용법) 중용을 읽는(讀中庸) 방법(法) 朱子曰, 中庸一篇, 某妄以己意, 分其章句, 是書豈可以章句求哉? 然學者之於經, 未有不得於辭而能通其意 又曰中庸, 初學者未當理會. 주자가 말하길(朱子曰), 중용 한 편은(中庸一篇), 내가(某) 마음대로(妄) 그 뜻으로(以己意), 그 장구를 나눴지만(分其章句), 이 책이(是書) 어찌(豈) 장구로 찾아지겠는가(可以章句求哉)? 그러나(然) 학자가(學者之) 이 경에 대해서(於經), 말에서 얻을 수 없는데도(不得於辭而) 그 뜻을 통할 수 있는 사람은(能通其意) 있지 않다(未有). 또 말하길(又曰) 중용은(中庸), 초학자가(初學者) 마땅히(當) 이해할 수 없다(未理會). * 理會(이회): 깨달아 알다. 中庸之書難看, 中間說鬼說神, 都無理會, 學者須是見得箇道理了, 方可看.. 2023. 12. 3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5] 이것이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 / 격물보전(格物補傳) '지혜를 이룬다(致知)'는 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인간의 성이 가진 지혜와 관련된 것이니 본연의 성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돈이는 성은 다른 모든 존재에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물에 접해서 성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면 자기 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정이는 '성이 곧 리다'라고 했고, 주희는 이런 이론을 종합해서 나의 성이 다르사물의 이와 같으므로 다른 사물을 관찰해서 사물의 이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此謂知之至也. (차위지지지야) 이것을(此)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라고 한다(謂知之至也). 此句之上別有闕文, 此特其結語耳. 이 구절의 위에(此句之上) 별도로(別) 빠진 글이 있는데(有闕文), 이것은(此) 단지(特) 그 결어일 뿐이다(其結語耳). 右傳之五章, 蓋釋格物ㆍ致知之意而今亡矣. .. 2023. 12. 31.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4] 해야 한다면 소송이 없도록 만들겠다 / 사무송호(使無訟乎) 소송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일이라면 공자도 다른 재판관과 다를 것이 없다. 공자가 다른 점이라면 아예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서로 한마음이 되어 아끼고 사랑하는 본래 모습을 잃으면 소송이 생기게 된다. 소송에서 시비를 가려주는 것보다 본마음을 회복시켜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주자는 이 장을 '본말本末'에 대한 설명이라고 해서 독립시킨 것인데, 대학의 전문이 모두 삼강령과 팔조목에 대한 해석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맥락이 통하지 않는 장이다.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호)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송사를 듣고 (聽訟), 나도(吾) 남과 같다(猶人也). 반드시(必也) 소송이 없도록 할 것이다(使無訟乎)!” *.. 2023. 12. 29.
[효경주소(孝經注疏)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6/6)] 너의 조상을 생각하고 그 덕을 기술하고 닦아라 / 무념이조 율수궐덕(無念爾祖 聿脩厥德) 《大雅》云: '無念爾祖, 聿脩厥德.' (무념이조 율수궐덕) 대아에서 이르길(《大雅》云): '너의 조상을 생각하고(無念爾祖), 그 덕을(厥德) 기술하고 닦아라(聿脩).' 【注】 《詩·大雅》也. 無念, 念也. 聿, 述也. 厥, 其也. 義取恒念先祖, 述脩其德. 【注】 시 대아 편이다(《詩·大雅》也). 무념은(無念), 생각함이다(念也). 율은(聿), 기술함이다(述也). 궐은(厥), 그것이다(其也). 뜻은(義) 늘 선조를 생각하고(恒念先祖), 그 덕을 기술하고 닦아라(述脩其德)를 취한다(取). 【疏】大雅至厥德. ○正義曰:夫子敘述立身行道揚名之義旣畢, 乃引《大雅·文王》之詩以結之. 言凡爲人子孫者, 常念爾之先祖, 常述脩其功德也. 【疏】대아부터 궐덕까지(大雅至厥德). ○正義曰:부자가(夫子) 입신과 행도, 양명의 뜻을(立身.. 2023. 12. 29.
[효경주소(孝經注疏)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5/6)] 효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 시작이다 / 효시어사친(孝始於事親) 夫孝始於事親, 中於事君, 終於立身. (부효시어사친 중어사군 종어입신) 무릇(夫) 효는(孝) 부모를 모시는 것에서 시작하고(始於事親), 임금을 섬기는 것에서 중간이 되고(中於事君), 입신하는데서 끝난다(終於立身). 【注】 言行孝以事親爲始, 事君爲中. 忠孝道著, 乃能揚名榮親, 故曰終於立身也. 【注】 言효를 행해서(行孝以) 부모를 모시는 것이(事親) 시작이고(爲始), 임금을 섬기는 것이(事君) 중간이 된다(爲中). 충과 효도가 드러나면(忠孝道著), 이에(乃) 이름을 날리고(揚名) 부모를 영광스럽게 할 수 있고(能榮親), 그러므로(故) 입신에서 끝난다고 했다(曰終於立身也). 【疏】夫孝至立身. ○正義曰: 夫爲人子者, 先能全身而後能行其道也. 夫行道者, 謂先能事親而後能立其身. 前言立身, 末示其跡. 其跡, 始者在於內事.. 2023. 12. 28.
[효경주소(孝經注疏) 개종명의장(開宗明義章) (4/6)] 부모에게 받은 것을 훼손하지 마라 / 신체발부수지부모불감훼상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신체와(身體) 머리털과 피부는(髮膚), 부모에게서 받았으니(受之父母), 감히(敢) 훼상하지 않는 것이(不毁傷), 효의 시작이다(孝之始也). 【注】 父母全而生之, 己當全而歸之, 故不敢毁傷. 【注】 부모가(父母) 온전하게 낳아주었으니(全而生之), 자기가(己) 마땅히 온전하게 해서(當全而) 돌려주는 것이고(歸之), 그러므로(故) 감히 훼상하지 않는다(不敢毁傷). 立身行道,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몸을 세워(立身) 도를 행하고(行道), 후세에 이름을 날려(揚名於後世, 以)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顯父母), 효의 마지막이다(孝之終也). * 立身行道: 완성된 인격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 2023. 12. 28.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4] 백성들은 전왕을 잊지 못한다 / 전왕불망(前王不忘) 시경 주송(周頌) 열문편(烈文篇)에서 전대의 왕인 문왕과 무왕을 칭송한 노래다. 이 노래를 인용해서 명명덕한 사람이 백성과 하나 되어 지어지선의 상태에 머무르고, 백성들은 전왕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詩云: “於戱, 前王不忘.” (오호 전왕불망) 시에서 이르길(詩云): “아아(於戱), 전대의 왕(문왕과 무왕)을(前王) 잊을 수 없구나(不忘).”라고 했다. 詩周頌「烈文」篇. 於戱歎辭, 前王謂文ㆍ武也. 시(詩) 주송 열문 편이다(周頌「烈文」篇). 오호는(於戱) 감탄하는 말이고(歎辭), 전왕은(前王) 문왕과 무왕을 말한다(謂文武也). 君子賢其賢而親其親, 小人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군자현기현이친기친 소인락기락이이기이 차이몰세불망야) 군자는(君子) 그(군주가) 어질게 여긴 사람을(其..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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