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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5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7-2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 불위비불능(不爲非不能) 王說曰: “『詩』云: ‘他人有心, 予忖度之.’ 夫子之謂也.(시운 타인유심 여촌탁지 부자지위야) 夫我乃行之, 反而求之, 不得吾心.(부아내행지 반이구지 부득오심) 夫子言之, 於我心有戚戚焉.(부자지언 어아심유척척언) 此心之所以合於王者, 何也?”(차심지소이합어왕자 하야) 왕이 기뻐하며 말하길(王說曰): “시에 이르길(『詩』云): ‘남에게(他人) 마음을 가졌는데(有心), 내가(予) 그것을 미루어 헤아린다(忖度之).’라고 했는데, 선생님을(夫子之) 말하는 것입니다(謂也). 무릇(夫) 내가 그것을 했는데(我乃行之), 돌이켜(反而) 찾아보았지만(求之), 내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不得吾心). 선생이 그것을 말하니(夫子言之), 내 마음에(於我心) 알만한 것이 있는 듯하다(有戚戚焉). 이 마음이(此心之) 왕도에 맞는 까닭.. 2024. 3. 31.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7-1 보민장(곡속장)[保民章(觳觫章)]] 불인지심(不忍之心)과 측은지심(惻隱之心) /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齊宣王問曰: “齊桓ㆍ晉文之事可得聞乎?”(제선왕문왈 제환진문지사가득문여) 제 선왕이 물어 말하길(齊宣王問曰): “제나라 환공과(齊桓) 진나라 문공의 일을(晉文之事) 들을 수 있을까요(可得聞乎)?”라고 했다. * 可得聞乎: ' 齊桓晉文之事'가 목적어인데 도치되었다. 이렇게 목적어나 전치사 등이 도치되어 앞으로 나가면 '可'를 쓰고, 앞에 주어가 올 때는 '可以'를 쓴다. '可以'와 '可'는 의미상 차이는 없다. 다만, '以' 다음에 동사가 오면 '동사가 할 수 있다'가 되어 목적어인 명사가 생략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可以'는 어떤 행동, 상황, 이유 등에 따른 가능성을 말할 때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齊宣王, 姓田氏, 名辟彊, 諸侯僭稱王也. 齊桓公, 晉文公, 皆霸諸侯者. 제 선왕은(齊宣王), 성이 .. 2024. 3. 30.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6 맹자견양양왕장(불기살인장)[孟子見梁襄王章(不嗜殺人章)]] 사람 죽이기 좋아하지 않으면 천하가 귀의한다 孟子見梁襄王.(맹자견양양왕) 맹자가(孟子) 양양왕을 만났다(見梁襄王). 襄王, 惠王子, 名赫. 양왕은(襄王), 혜왕의 아들로(惠王子), 이름은 혁이다(名赫). 出, 語人曰: “望之不似人君, 就之而不見所畏焉.(출어인왈 망지불사인군 취지이불견소외언) 나와서(出), 사람들에게 말하길(語人曰): “멀리서 보니(望之) 임금 같지 않고(不似人君), 나아가서 보니(就之而) 두려워할 것이 보이지 않았다(不見所畏焉). ○ 語, 告也. 不似人君, 不見所畏, 言其無威儀也. 卒然, 急遽之貌. 蓋容貌辭氣, 乃德之符. 其外如此, 則其中之所存者可知. ○ 어는(語), 일러준 것이다(告也). 불사인군과(不似人君), 불견소외는(不見所畏), 그에게(其) 위엄 있고 엄숙한 태도가 없다는(無威儀) 말이다(言也). 졸연은(卒然), 갑작스러운 .. 2024. 3.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5 진국천하막강언장(晉國天下莫强焉章)] 인자무적(仁者無敵) / 어진 사람에게는 적수가 없다 / 백리가왕(百里可王) 梁惠王曰: “晉國, 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진국천하막강언 수지소지야)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급과인지신 동패어제 장자사언) 西喪地於秦七百里;(서상지어진칠백리) 南辱於楚.(남욕어초)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과인치지 원비사자일세지 여지하즉가)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진나라가(晉國), 천하에서(天下) 막강한 것은(莫强焉), 선생이(叟之) 아는 것입니다(所知也). 과인의 몸에 이르러(及寡人之身), 동쪽에서(東) 제나라에 지고(敗於齊), 큰아들이 죽었고(長子死焉); 서쪽에서(西) 진나라에게(於秦) 땅 700리를 빼앗겼고(喪地七百里); 남쪽에서(南) 초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辱於楚). 과인이(寡人) 이것을 치욕스럽게 여겨(恥之), 원컨대(願) 죽은 사람을 위해(比死者) 한 번.. 2024. 3.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4 원안승교장(이정살인장)[願安承敎章(以政殺人章)]]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 먹도록 한다 / 솔수식인(率獸食人)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양혜왕왈 과인원안승교)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과인이(寡人) 원컨대(願) 편안히(安) 가르침 받기를 바랍니다(承敎).”라고 했다. 承上章言願安意以受敎. 윗장을 이어받아(承上章) 편안한 마음으로(安意以) 가르침 받기를(受敎) 원한다고 말했다(言願).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살인이정여인 유이호) 曰: “無以異也.”(무이이야) 맹자가 대답하여 말하길(孟子對曰): “몽둥이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殺人以梃與刃), 그것과(以) 다른 점이 있습니까(有異乎)?” 말하길(曰): “다른 점이 없습니다(無以異也).”라고 했다. * 有以異乎: '以'는 '가지고, 사용해서'란 뜻으로 본다. 목적어가 되는 대명사 '之'가 생략되었고 '之'는 바로 앞의 문장을(殺人以梃與刃) .. 2024. 3. 29.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3 이민이속장(移民移粟章)] 오십 걸음 도망친 사람이 백 걸음 도망친 사람을 비웃다 /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과인지어국야 진심언이의) 河內凶, 則移其民於河東, 移其粟於河內.(하내흉 즉사민이어하동 사기속어하내) 河東凶亦然. 察鄰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하도흉역연 찰인국지정 무여과인지용심자) 양혜왕이 말하길(梁惠王曰): “과인이(寡人) 나라를 대하는 것은(之於國也), 마음을 다할 뿐이다(盡心焉耳矣). 하내에(河內) 흉년이 들면(凶, 則) 백성을 하동으로 옮기고(移其民於河東), 그 곡식을 하내로 옮긴다(移其粟於河內). 하동에(河東) 흉년이 들면(凶) 또한 그렇게 한다(亦然).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보면(察鄰國之政), 과인처럼(如寡人之) 마음 쓰는 사람이(用心者) 없다(無). 寡人, 諸侯自稱, 言寡德之人也. 河內河東皆魏地. 凶, 歲不熟也. 移民以就食, 移粟以給其老稚之不能移者... 2024. 3. 28.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2 입어소상장(여민해락장)[立於沼上章(與民偕樂章)]] 현자만이 이런 것을 즐길 수 있다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 曰: “賢者亦樂此乎?”(맹자견양혜왕 왕립어소상 고홍안미록 왈 현자역락차호) 맹자가(孟子) 양혜왕을 만났는데(見梁惠王), 왕이(王) 연못가에 서 있다가(立於沼上), 기러기와 사슴을 돌아보며(顧鴻鴈麋鹿), 말하길(曰): “현자도(賢者) 또한(亦) 이런 것을 즐깁니까(樂此乎)?”라고 했다. ○沼, 池也. 鴻, 鴈之大者. 麋, 鹿之大者. ○소는(沼), 연못이다(池也). 홍은(鴻), 기러기 중에 큰 것이다(鴈之大者). 미는(麋), 사슴 중에 큰 것이다(鹿之大者).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雖有此, 不樂也.(맹자대왈 현자이후락차 불현자수유차 불락야) 孟子對曰: “현자라야만(賢者而後) 이것을 즐길 수 있고(樂此), 불현자는(不賢者) 비록(雖) 이것을 가지더라도(有此), .. 2024. 3. 28.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1] 맹자견양혜왕장(역유인의장)[孟子見梁惠王章(亦有仁義章)] / 하필 이익을 말씀하시는가? 孟子見梁惠王.(맹자현양혜왕) 맹자가(孟子) 양혜왕을 만났다(見梁惠王). 梁惠王, 魏侯罃也. 都大梁, 僭稱王, 溢曰惠. 『史記』: “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以招賢者, 而孟軻至梁.” 양혜왕은(梁惠王), 위나라 후 앵이다(魏侯罃也). 대량에 도읍하고(都大梁), 주제넘게 왕을 칭했고(僭稱王), 시호는 혜다(溢曰惠). 사기에(『史記』): “혜왕 25년에(惠王三十五年), 낮추는 예와 많은 예물로(卑禮厚幣以) 어진이를 초청한 일이 있어서(招賢者, 而) 맹가가 양나라에 이르렀다(孟軻至梁).”라고 했다.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수불원천리래 역장유이리오국호) 왕이 말하길(王曰): “어른께서(叟) 천리를 멀다 여기지 않고(不遠千里而) 왔으니(來), 또한(亦) 장차(將) 우리나라에 이로운 것이 있을까요(有.. 2024. 3. 9.
[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서설(孟子序說)] 맹자라는 사람과 책에 대하여 1 史記列傳曰: "孟軻, 《趙氏曰: "孟子, 魯公族孟孫之後." 漢書注云: "字子車." 一說: "字子輿."》 騶人也, 《騶亦作鄒, 本邾國也.》 受業子思之門人. 《子思, 孔子之孫, 名伋. 索隱云: "王劭以人爲衍字." 而趙氏注及孔叢子等書亦皆云: "孟子親受業於子思." 未知是否?》 道既通, 《趙氏曰: "孟子通五經, 尤長於詩書." 程子曰: "孟子曰: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孔子聖之時者也.' 故知易者莫如孟子. 又曰: '王者之跡熄而詩亡, 詩亡然後春秋作.' 又曰: '春秋無義戰.' 又曰: '春秋天子之事』, 故知春秋者莫如孟子." 尹氏曰: "以此而言, 則趙氏謂孟子長於詩書而已, 豈知孟子者哉?" 》 游事齊宣王, 宣王不能用. 適梁, 梁惠王不果所言, 則見以爲迂遠而闊於事情. 《按史記: "梁惠王之三十五年..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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