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위정(爲政) 2-3] 백성을 덕과 예로 이끌어야 한다 / 유치차격(有恥且格)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子曰: “정령(법도와 규칙)으로 이끌고(道之以政), 형벌로 가지런하게 하면(齊之以刑), 백성이 벗어나기만 하고(民免而) 수치스러워함이 없고(無恥); * 道(도): '인도하다, 이끌다'라는 뜻의 동사로 導(도)와 같다. * 齊(제): '가지런하게 하다, 다스리다'라는 뜻의 동사로 '가지런하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사역동사로 전용된 것이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齊(제)와 같다. ○ 道, 猶引導, 謂先之也. 政, 謂法制禁令也. 齊, 所以一之也. 道之而不從者, 有刑以一之也. 免而無恥, 謂苟免刑罰. 而無所羞愧, 蓋雖不敢爲惡, 而爲惡之心未嘗忘也. ○ 도는(道), 인도한다와 같고(猶引導), 앞서(솔선) 하는 것을 말한다(謂先之..
2024. 3. 3.
[논어집주(論語集注) 위정(爲政) 2-2] 생각하는 것에 사악함이 없다 / 사무사(思無邪)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 ‘思無邪.’”(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子曰: “시 삼백 편은(詩三百), 한 마디로(一言以) 덮으면(蔽之), ‘생각에 사악함이 없다(思無邪).’라고 할 수 있다(曰)”라고 했다. * 以(이): 수단·방법을 표시하는 전치사로 목적어 一言(일언)과 도치된 형태다. * 曰(왈): '이다'라는 뜻의 동사로 보기도 한다. 詩三百十一篇, 言三百者, 擧大數也. 시는(詩) 311편이고(三百十一篇), 삼백이란(三百者), 큰 수를 들어서(擧大數) 말한 것이다(言也). ○ 蔽, 猶蓋也. ‘思無邪’, 魯頌「駉」篇之辭. 凡詩之言, 善者可以感發人之善心, 惡者可以懲創人之逸志, 其用歸於使人得其情性之正而已. 然其言微婉, 且或各因一事而發, 求其直指全體, 則未有若此之明且盡者. 故夫子言詩三百篇, 而惟此..
2024. 3. 2.
[논어주소(論語注疏) 위정(爲政) 2-1] 뭇별이 북신을 함께 받든다 / 중성공지(衆星共之)
【疏】正義曰: 《左傳》曰'學而後入政', 故次前篇也. 此篇所論孝敬信勇爲政之德也, 聖賢君子爲政之人也, 故以'爲政'冠於章首, 遂以名篇.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소이중성공지) 《包曰: "德者無爲, 猶北辰之不移而衆星共之."》 子曰: "덕으로 정치하는 것은(爲政以德), 비유하자면(譬) 북극성이(北辰), 제자리에 머물고(居其所而) 뭇별이 함께 받드는 것과(衆星共之) 같다(如)."라고 했다. 《包曰: "덕이란(德者) 하는 일이 없음이니(無爲), 북신이(北辰之) 움직이지 않고(不移而) 뭇별이 받드는 것과(衆星共之) 같다(猶)."라고 했다.》 [疏]‘子曰’至‘共之’ ○正義曰:此章言爲政之要. ○正義曰: 이 장은(此章) 정치하는 요체를 말했다(言爲政之要). ‘爲政以德’者, 言爲..
2024. 3. 1.
[중용장구(中庸章句) 비은장(費隱章) 12] 군자의 도는 은밀하다 / 군자지도비이은(君子之道費而隱)
君子之道, 費而隱.(군자지도 비이은) 군자의 도는(君子之道), 널리 쓰이지만(費而) 은밀하다(隱). 費, 用之廣也. 隱, 體之微也. 비는(費), 쓰임이 넓은 것이다(用之廣也). 은은(隱), 본체가 은미한 것이다(體之微也). 夫婦之愚, 可以與知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知焉(부부지우 가이여지언 급기지야 수성인역유소부지언);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 及其至也, 雖聖人亦有所不能焉.(부부지불초 가이능행언 급기지야 수성인유소불능언) 天地之大也, 人猶有所憾. 故君子語大, 天下莫能載焉(천지지대야 인유유소감 고군자어대 천하막능재언); 語小, 天下莫能破焉.(어소 천하막능파언) 부부의 어리석음으로도(夫婦之愚), 알 수 있지만(可以與知焉),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及其至也), 비록(雖) 성인이라도(聖人) 또한(亦) 알지 ..
2024. 2. 29.
[중용장구(中庸章句) 색은행괴장(索隱⾏怪章) 11] 군자는 이상한 것을 찾지 않는다
子曰: “素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색은행괴 후세유술언 오불위지의) 子曰: “숨겨진 것을 찾고(素隱) 괴이한 짓을 하는 것은(行怪), 나중에(後世) 기록되는 것이 있겠지만(有述焉), 나는(吾)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弗爲之矣). 素, 按『漢書』當作索, 蓋字之誤也. 索隱行怪, 言深求隱僻之理, 而過爲詭異之行也. 然以其足以欺世而盜名, 故後世或有稱述之者. 此知之過而不擇乎善, 行之過而不用其中, 不當强而强者也. 聖人豈爲之哉! 색은(素), 한서를 살펴보면(按『漢書』) 마땅히(當) 색이 되어야 하고(作索), 대체로(蓋) 글자의 오류다(字之誤也). 색은행괴는(索隱行怪), 숨어 있거나 편벽된 이치를(隱僻之理) 깊이 탐구하여(深求, 而) 괴상하고 기이한 행동을(詭異之行) 지나치게 하는 것을(過爲) 말한다(言也). ..
2024. 2. 29.
[중용장구(中庸章句) 자로문강장(⼦路問强章) 10] 남방의 강함과 북방의 강함 / 관유이교 불보무도(寬柔以敎 不報無道)
子路問强.(자로문강) 자로가 강함을 물었다(子路問强). 子路, 孔子弟子仲由也. 子路好勇, 故問强. 자로는(子路), 공자 제자로 중유다(孔子弟子仲由也). 자로가 용맹함을 좋아하고(子路好勇), 그러므로(故) 강함을 물었다(問强).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子曰: “남방의 강함인가(南方之强與)? 북방의 강함인가(北方之强與)? 아니면(抑) 너의 강함인가(而强與)? 抑, 語辭. 而, 汝也. 억은(抑), 어조사다(語辭). 이는(而), 너다(汝也).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관유이교 불보무도 남방지강야 군자거지) 너그럽고 부드러운 것으로(寬柔以) 가르치고(敎), 무도한 사람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이(不報無道), 남방의 강함이니(南方之强也), 군자는..
2024. 2. 28.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6]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한다 / 환부지인(患不知人)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불환인지부기지 환부지인야) 子曰: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人之不己知) 걱정하지 않고(不患),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한다(患不知人也)."라고 했다. 【疏】「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正義曰: 此章言人當責己而不責人. 凡人之情, 多輕易於知人, 而患人不知己, 故孔子抑之云: "我則不耳. 不患人之不己知, 但患己不能知人也." ○正義曰: 이 장은(此章) 사람은(人) 마땅히(當) 자기를 책망하고(責己而) 남을 책망하지 말아야 한다(不責人)는 말이다(言). 보통(凡) 사람의 마음이(人之情), 남을 알아주는 것에(於知人) 많이 가볍게 여기면서(多輕易, 而)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고(患人不知己), 그러므로(故) 공자가(孔子) 그것을 눌러 말하길..
2024. 2. 28.
[중용장구(中庸章句) 천하국가가균장(天下國家可均章) 9] / 중용은 잘하기 어렵다 / 중용불가능야(中庸不可能也)
子曰: “天下國家可均也, 爵祿可辭也, 白刃可蹈也,(천하국가가균야 작록가사야 백인가도야) 子曰: “천하와 국가를(天下國家) 고르게 할 수 있고(可均也), 벼슬과 봉록을 사양할 수 있고(爵祿可辭也), 시퍼런 칼날을 밟을 수 있지만(白刃可蹈也), 均, 平治也. 三者, 亦知·仁·勇之事, 天下之至難也. 然皆倚於一偏, 故資之近而力能勉者, 皆足以能之. 균은(均), 고르게 다스리는 것이다(平治也). 셋은(三者), 또한(亦) 지, 인, 용의 일이고(知·仁·勇之事), 천하의 지극히 어려운 것이다(天下之至難也). 그러나(然) 모두(皆)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倚於一偏), 그러므로(故) 자질이(資之) 에 가깝고(近而) 힘써(力)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은(能勉者), ㅁ두(皆) 잘할 수 있다(足以能之). 中庸不可能也.”(중용불가능야..
2024. 2. 27.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5] 지나간 것을 일러주니 올 것을 아는구나 / 고저왕이지래(告諸往而知來)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子曰: "可也.(가야) 《孔曰: "未足多."》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鄭曰: "樂, 謂志於道, 不以貧爲憂苦."》 子貢曰: "《詩》云『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시운 여절여차 여탁여마 기사지위여) 《孔曰: "能貧而樂道, 富而好禮者, 能自切磋琢磨."》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사야 시가여언시이의 고저왕이지래자) 《孔曰: "諸, 之也. 子貢知引《詩》以成孔子義, 善取類, 故然之. 往告之以貧而樂道, 來荅以切磋琢磨."》 子貢曰: "가난하지만(貧而) 아첨하지 않고(無諂), 부유하지만(富而) 교만하지 않으면(無驕), 어떤가요(何如)?"라고 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괜찮다..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