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0] 공자의 온후, 선량, 공손, 검소, 겸양 / 부자온량공검양(夫子溫良恭儉讓)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求之與?抑與之與?"(구지여 억여지여) 《鄭曰: "子禽, 弟子陳亢也. 子貢, 弟子, 姓端木, 名賜. 亢怪孔子所至之邦必與聞其國政, 求而得之邪?抑人君自願與之爲治?"》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부자지구지야 기저이호인지구지여) 《鄭曰: "言夫子行此五德而得之, 與人求之異, 明人君自與之."》 자금이(子禽) 자공에게 물어 말하길(問於子貢曰): "부자께서(夫子) 어느 나라에 이르면(至於是邦也), 반드시(必) 그 정치를 듣습니다(聞其政). 구한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준 것인가요(與之與)?" 《鄭曰: "자금은(子禽), 제자 진강이다(弟子陳亢也). 자공은(子貢), 제자로(弟子)..
2024. 2. 14.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0] 군주들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까닭은? / 필문기정(必聞其政)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자금이(子禽) 자공에게 물어 말하길(問於子貢曰): “선생님이(夫子) 어느 나라에(於是邦也) 가면(至), 반드시(必) 그 정치를 듣는데(聞其政), 구한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주어진 것인가요(與之與)?” * 是(시): 막연한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불특정의 것인 만큼 '어느 것이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求之與: 之(지)는 聞其政(문기정)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與(여)는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歟(여)와 같다. * 抑(억): '그렇지 않으면'이란 뜻으로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 子禽, 姓陳, 名亢. 子貢, 姓端木, 名賜. 皆孔子弟子. 或曰: “亢, 子貢弟子.”..
2024. 2. 13.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9] 백성의 덕이 후한 데로 돌아간다 / 신종추원(愼終追遠)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신종추원 민덕귀후의) 《孔曰: "愼終者, 喪盡其哀. 追遠者, 祭盡其敬. 君能行此二者, 民化其德, 皆歸於厚也."》 曾子曰: "초상에서 삼가고(愼終) 먼 조상을 추모하면(追遠), 백성의 덕이(民德) 후한 데로 돌아간다(歸厚矣)."라고 했다. 《孔曰: "신종이란(愼終者), 상사에서(喪) 그 슬픔을 다하는 것이다(盡其哀). 추원이란(追遠者), 제사에서(祭) 그 공경을 다하는 것이다(盡其敬). 임금이(君) 이 두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能行此二者), 백성이 그 덕에 교화되어(民化其德), 모두(皆) 두터운 데로 돌아간다(歸於厚也)."라고 했다.》 【疏】'曾子曰'至'厚矣'. ○正義曰:此章言民化君德也. '愼終'者, 終, 謂父母之喪也. 以死者人之終, 故謂之終. 執親之喪, 禮須謹愼盡其哀..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8] 잘못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孔曰: "固, 蔽也." 一曰: "言人不能敦重, 旣無威嚴, 學又不能堅固, 識其義理."》 主忠信, 無友不如已者, 過則勿憚改. 《鄭曰: "主, 親也. 憚, 難也."》 子曰: "군자가(君子) 도탑고 정중하지 않으면(不重則) 위엄이 없고(不威), 배워도(學則) 고폐하지 않는다(不固). 《孔曰: "고는(固), 가린다는 뜻이다(蔽也)."라고 했다. 누군가 말하길(一曰): "사람이(人) 도탑고 정중하지 않으면(不能敦重), 이미(旣) 위엄이 없고(無威嚴), 배우더라도(學) 또(又) 견고할 수 없으니(不能堅固), 그 의리를 알지 못한다(識其義理)는 말이다(言)."라고 했다.》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主忠信),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不如已者) 사귀지 말고(無友), 잘못했..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7] 현인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다 /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易色, 《孔曰: "子夏, 弟子卜商也. 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孔曰: "盡忠節, 不愛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子夏曰: "어진 사람 존중하는 것을(賢賢)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고(易色), 《孔曰: "子夏, 弟子卜商也. 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부모를 모시는데(事父母,) 자기 힘을 다할 수 있고(能竭其力); 임금을 섬기는데(事君), 자기 몸을 바칠 수 있고(能致其身); 《孔曰: "盡忠節, 不愛其身."》 벗과 교제하는데(與朋友交), 말하고서(言而) 믿음이 있으면(有信). 비록(雖)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曰未學), 나는(吾) 반드시(必) 그가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謂之學矣). 【疏】'子夏曰'至'學矣'. ○正義曰: 此章..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6] 효제를 먼저 행하고 힘이 남거든 선왕의 글을 배워라 / 입즉효 출즉제(入則孝 出則悌)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而親仁.(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行有餘力, 則以學文."(행유여력 즉이학문) 《馬曰: "文者, 古之遺文."》 子曰: "젊은이는(弟子) 들어가면 효도하고(入則孝), 나가면 공경하고(出則悌), 삼가고(謹而) 믿음직스럽게 하고(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而) 인한 사람을 가까이 해라(親仁). 행함에(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則) 글을 배워라(以學文)."라고 했다. 《馬曰: "문이란(文者), 옛사람이 남긴 글이다(古之遺文)."라고 했다.》 【疏】'子曰弟子'至'學文'. ○正義曰:此章明人以德爲本, 學爲末. 男子後生爲弟. 言爲人弟與子者, 入事父兄則當孝與弟也, 出事公卿則當忠與順也. 弟, 順也. 入不言弟, 出不言忠者, 互文可知也. 【疏】자왈제자..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5]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자세 /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子曰: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馬曰: "道, 謂爲之政敎. 《司馬法》: '六尺爲步, 步百爲畝, 畝百爲夫, 夫三爲屋, 屋三爲井, 井十爲通, 通十爲成, 成出革車一乘.' 然則千乘之賦, 其地千成, 居地方三百一十六里有畸, 唯公侯之封乃能容之, 雖大國之賦亦不是過焉." ○包曰: "道, 治也. 千乘之國者, 百里之國也. 古者井田, 方里爲井. 十井爲乘, 百里之國, 適千乘也." 融依《周禮》, 包依《王制》·《孟子》, 義疑, 故兩存焉.》 子曰: "천승의 나라를(千乘之國) 다스리는 것은(道), 《馬曰: "도는(道), 정치와 교화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謂爲之政敎). 사마법에(《司馬法》): '6척이(六尺) 1보가 되고(爲步), 100보가 1무가 되고(步百爲畝), 100무가 1부가 되고(畝百爲夫), 3부가 1옥이 되고(夫三爲屋),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3] 중이란 천하의 근본이고 화란 천하의 보편 도리다 / 천하지대본 천하지달도(天下之大本 天下之達道)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發而皆中節, 謂之和(발이개중절 위지화). 中也者, 天下之大本也(중야자 천하지대본야); 和也者, 天下之達道也(화야자 천하지달도야).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喜怒哀樂之) 드러나지 않은 것을(未發), 중(속)이라 하고(謂之中); 드러나서(發而)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皆中節), 화라고 한다(謂之和). 중이란(中也者), 천하의 큰 근본이고(天下之大本也); 화란(和也者), 천하의 통하는(보편적인) 도리다(天下之達道也). * 謂之中: '中'은 동사로 '들어맞다, 적중하다'란 뜻으로도 쓰이고 명사로 '가운데, 속'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명사로 '속'이란 뜻이다. * 皆中節: '節'은 대나 풀에 있는 마디를 말한다. 대나무나 풀이 여러..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