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論語集注) 위정(爲政) 2-9] 안연은 바보가 아니었다 / 회야불우(回也不愚)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오여회언종일 불위여우) 退而省其私, 亦足以發.(퇴이성기사 역족이발) 回也不愚.”(회야불우) 子曰: “내가(吾) 안회와(與回) 종일토록 말했는데(言終日), 어기지 않는 것이(不違) 어리석은 듯했다(如愚). 물러나서(退而) 그 사사로운 생활을 살피니(省其私), 또한(亦) 마음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足以發). 안회는(回也) 어리석지 않다(不愚).”라고 했다. 回, 孔子弟子, 姓顔, 字子淵. 不違者, 意不相背, 有聽受而無問難也. 私, 謂燕居獨處, 非進見請問之時. 發, 謂發明所言之理. 愚聞之師曰: “顔子深潛純粹, 其於聖人體段已具. 其聞夫子之言, 黙識心融, 觸處洞然, 自有條理. 故終日言, 但見其不違如愚人而已. 及退省其私, 則見其日用動靜語黙之間, 皆足以發明夫子之道, 坦然由之而無疑, ..
2024. 3. 11.
[중용장구(中庸章句) 19 달효장(達孝章)] 효의 근본은 무엇인가?
子曰: “武王ㆍ周公, 其達孝矣乎!(무왕주공 기달효의호) 子曰: “무왕과 주공은(武王ㆍ周公), 아마도(其) 모두에게 통하는 효일 것이다(達孝矣乎)! 達, 通也. 承上章而言武王ㆍ周公之孝, 乃天下之人通謂之孝, 猶孟子之言達尊也. 달은(達), 통함이다(通也). 윗장을 이어받아(承上章而) 무왕과 주공의 효를 말했고(言武王ㆍ周公之孝), 이에(乃) 천하사람들이(天下之人) 모두 효성스럽다고 말하니(通謂之孝), 맹자가 말한(孟子之言) 달존과 같다(猶達尊也). 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부효자 선계인지지 선술인지사자야) 무릇(夫) 효란(孝者), 사람의 뜻을(人之志) 잘 이어받고(善繼), 사람의 일을(人之事) 잘 전술하는 것이다(善述者也). 上章言武王纘大王ㆍ王季ㆍ文王之緖以有天下, 而周公成文ㆍ武之德以追崇其先祖, 此繼..
2024. 3. 11.
[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총론(小學集註總論)] 소학집주의 머릿글(작성 중)
程子曰古之人, 自能食能言而敎之. 是故小學之法, 以豫爲先. 蓋人之幼也, 知思未有所主, 則當以格言至論, 日陳於前, 使盈耳充腹, 久自安習, 若固有之者, 後雖有讒說搖惑, 不能入也. 若爲之不豫, 及乎稍長, 意慮偏好生於內, 衆口辨言, 鑠於外, 欲其純全, 不可得已. 정자가 말하길(程子曰) 옛사람은(古之人), 먹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을 때부터(自能食能言而) 가르쳤다(敎之). 이 때문에(是故) 소학의 방법은(小學之法), 미리 하는 것을(以豫) 우선으로 삼았다(爲先). 대체로(蓋) 사람이 어릴 때(人之幼也), 지각과 사고에(知思) 주장하는 것이 있지 않아서(未有所主, 則) 마땅히(當) 바른 말과 지극한 논의를(以格言至論), 매일(日) 앞에서 말해주어(陳於前), 귀에 차고 배에 가득하도록 해야 하니(使盈耳充腹), 오랫동안..
2024. 3. 11.
[중용장구(中庸章句) 18 기유문왕장(其惟⽂王章)] 문왕은 근심이 없었겠구나!
子曰: “無憂者, 其惟文王乎!(무우자 기유문왕호) 以王季爲父, 以武王爲子.(이왕계위부 이무왕위자) 父作之, 子述之.(부작지 자술지) 子曰: “걱정이 없는 사람은(無憂者), 아마(其) 오직(惟) 문왕일 것이다(文王乎)! 왕계를 아버지로 두었고(以王季爲父), 무왕을 자식으로 두었다(以武王爲子). 아버지가 일으키고(父作之), 자식이 이어받았다(子述之). 此言文王之事. 『書』言‘王季其勤王家,’ 蓋其所作, 亦積功累仁之事也. 이것은(此) 문왕의 일을 말한 것이다(言文王之事). 서에 이르길(『書』言) ‘왕계가(王季) 왕가를 위해 힘썼다(其勤王家),’라고 했고, 대체로(蓋) 그 일으킨 것도(其所作), 또한(亦) 공을 쌓고(積功) 인에 매인 일이었다(累仁之事也). 武王纘太王ㆍ王季ㆍ文王之緖, 壹戎衣而有天下, 身不失天下之顯..
2024. 3. 10.
[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제사(小學題辭)] 소학의 머리말: 어린아이 교육에 대한 주희의 입장
[集說] 饒氏曰小學者, 小子之學也, 題辭者, 標題書首之辭也. [集說] 요씨가 말하길(饒氏曰) 소학이란(小學者), 어린아이의 학교이고(小子之學也), 제사란(題辭者), 책머리에 표제하는(標題書首之) 글이다(辭也).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원형이정 천도지상 인의예지 인성지강) 원형이정은(元亨利貞), 천도의 변하지 법칙이고(天道之常), 인의예지는(仁義禮智), 사람 성품의 벼리다(人性之綱). [正誤] 元者, 生物之始, 亨者, 生物之通, 利者, 生物之遂, 貞者, 生物之成, 四者, 謂之天道, 天理自然之本體也, 亘萬世而不易. 故曰常. 仁者, 愛之理, 義者, 宜之理, 禮者, 恭之理, 智者, 別之理, 四者, 謂之人性, 人心所具之天理也, 統萬善而不遺. 故曰綱. ○元, 於時爲春, 於人爲仁, 亨, 於時爲夏,..
2024. 3. 10.
[맹자집주(孟子集註) 양혜왕 상(梁惠王 上) 1] 맹자견양혜왕장(역유인의장)[孟子見梁惠王章(亦有仁義章)] / 하필 이익을 말씀하시는가?
孟子見梁惠王.(맹자현양혜왕) 맹자가(孟子) 양혜왕을 만났다(見梁惠王). 梁惠王, 魏侯罃也. 都大梁, 僭稱王, 溢曰惠. 『史記』: “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以招賢者, 而孟軻至梁.” 양혜왕은(梁惠王), 위나라 후 앵이다(魏侯罃也). 대량에 도읍하고(都大梁), 주제넘게 왕을 칭했고(僭稱王), 시호는 혜다(溢曰惠). 사기에(『史記』): “혜왕 25년에(惠王三十五年), 낮추는 예와 많은 예물로(卑禮厚幣以) 어진이를 초청한 일이 있어서(招賢者, 而) 맹가가 양나라에 이르렀다(孟軻至梁).”라고 했다.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수불원천리래 역장유이리오국호) 왕이 말하길(王曰): “어른께서(叟) 천리를 멀다 여기지 않고(不遠千里而) 왔으니(來), 또한(亦) 장차(將) 우리나라에 이로운 것이 있을까요(有..
2024. 3. 9.
[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서제(小學書題)] 주희의 서문: 왜 소학을 지었는가?
古者小學, 敎人以灑掃應對進退之節, 愛親敬長隆師親友之道, 皆所以爲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本. 옛날(古者) 소학에서(小學), 물을 뿌려 쓸고 응대하며(灑掃應對) 나아가고 물러나는 예절과(進退之節),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愛親敬長) 스승을 높이고 벗과 친하게 지내는 도로(以隆師親友之道) 사람을 가르쳤으니(敎人), 모두(皆)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근본이 된다(所以爲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本). * 灑掃應對(쇄소응대): ‘물을 뿌려 쓸고 응대(應待)한다.’는 뜻으로, 집 안팎을 깨끗이 거두고 웃어른의 부름이나 물음에 응(應)하여 상대(相對)함을 이르는 말. [集解] 小學, 小子所入之學也. 三代盛時, 人生八歲, 皆入小學而受敎焉. 灑, 謂播水於地, 以浥塵, 掃, 謂運帚於地, 以去塵. 應, 謂唯諾, 對, 謂答..
2024. 3. 9.
[중용장구(中庸章句) 17 순대효장(舜⼤孝章)] 순임금은 매우 효성스럽구나!
子曰: “舜其大孝也與!(순기대효야여) 德爲聖人,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덕위성인 존위천자 부유사해지내 종묘향지 자손보지) 子曰: “순임금은(舜) 아마도(其) 매우 효성스러웠을 것이다(大孝也與)! 덕으로는(德) 성인이 되고(爲聖人), 높은 벼슬로는(尊) 천자가 되고(爲天子), 부유함으로는(富) 천하를 가졌고(有四海之內), 종묘에서 그를 제사 지내고(宗廟饗之), 자손이 그것을 보존했다(子孫保之). 子孫, 謂虞思ㆍ陳胡公之屬. 자손은(子孫), 우사와(虞思) 진호공 같은 사람을(陳胡公之屬) 말한다(謂). 故大德必得其位, 必得其祿, 必得其名, 必得其壽.(고대덕필득기위 필득기록 필득기명 필득기수) 그러므로(故) 큰 덕은(大德) 반드시(必) 그 지위를 얻고(得其位), 반드시(必) 그 봉록을 얻고..
2024. 3. 8.
[논어주소(論語注疏) 위정(爲政) 2-8] 부모의 안색을 살피고 따르는 것이 효도다 / 승순부모안색(承順父母顔色)
子夏問孝.(자하문효) 子曰: "色難(색난). 包曰: "色難者, 謂承順父母顔色乃爲難." 有事, 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유사 제자복기로 유주식 선생찬) 馬曰: "先生, 謂父兄. 饌, 飲食也." 曾是以爲孝乎?"(증시이위효호) 馬曰: "孔子喻子夏, 服勞、先食, 汝謂此爲孝乎?未孝也. 承順父母顔色, 乃爲孝也." 子夏問孝.(자하가 효를 물었다) 子曰: " 안색을 살피는 것이 어렵다(色難). 《包曰: "색난이란(色難者), 부모의 안색을 받들어 따르는 것이(承順父母顔色) 곧(乃) 어렵다는 말이다(謂爲難)."》 일이 있으면(有事), 자식들이 그 수고로운 일을 하고(弟子服其勞); 술과 음식이 있으면(有酒食), 부형이 먼저 먹는 것이(先生饌), 《馬曰: "선생은(先生), 부형을 말한다(謂父兄). 찬은(饌), 먹고 마시..
2024. 3. 8.
[중용장구(中庸章句) 귀신장(⻤神章) 16] 귀신의 덕됨이 성대하구나 / 귀신지위덕(鬼神之爲德)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귀신지위덕 기성의호) 子曰: “귀신의 덕됨이(鬼神之爲德), 매우(其) 성대하구나(盛矣乎)!” 程子曰: “鬼神, 天地之功用, 而造化之迹也.” 張子曰: “鬼神者, 二氣之良能也.” 愚謂以二氣言, 則鬼者陰之靈也, 神者陽之靈也. 以一氣言, 則至而伸者爲神, 反而歸者爲鬼, 其實一物而已. 爲德, 猶言性情功效. 程子曰: “귀신은(鬼神), 천지의 쓰임이고(天地之功用, 而) 조화의 자취다(造化之迹也).” 張子曰: “귀신이란(鬼神者), 두 기운의 양능이다(二氣之良能也).”라고 했다. 내가 생각건대(愚謂) 두 기운으로 말하자면(以二氣言, 則) 귀란(鬼者) 음의 영이고(陰之靈也), 신이란(神者) 양의 영이다(陽之靈也). 한 기운으로 말하자면(以一氣言, 則) 이르러(至而) 펴지는 것은(伸者) 신이..
2024. 3. 7.
[논어주소(論語注疏) 위정(爲政) 2-7] 효도는 반드시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 불경하이별호(不敬 何以別乎)
子游問孝.(자유문효) 《孔曰: "子游, 弟子, 姓言名偃."》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금지효자 시위능양)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包曰: "犬以守禦, 馬以代勞, 皆養人者. 一曰: '人之所養, 乃至於犬馬, 不敬則無以別." 《孟子》曰: '食而不愛, 豕畜之. 愛而不敬, 獸畜之.'"》 자유가 효를 물었다(子游問孝). 《孔曰: "자유는(子游), 제자로(弟子), 성은 언이고 이름이 언이다(姓言名偃)."》 子曰: "지금의 효자는(今之孝者), 단지(是) 봉양 잘하는 것을 말한다(謂能養). 개와 말에 이르러서도(至於犬馬), 모두(皆) 봉양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能有養). 공경하지 않는다면(不敬), 무엇이 다르겠는가(何以別乎)?" 《包曰: "犬以守禦, 馬以代勞, ..
2024.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