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2] 예와 악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 예지용 화위귀(禮之用 和爲貴)
有子曰: "禮之用, 和爲貴.(예지용 화위귀) 先王之道, 斯爲美.(선왕지도 사위미) 小大由之, 有所不行.(소대유지 유소불행)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지화이화 불이례절지 역불가행야) 《馬曰: "人知禮貴和, 而每事從和, 不以禮爲節, 亦不可行."》 유자가 말하길(有子曰): "예의 쓰임은(禮之用), 조화를 귀하게 여긴다(和爲貴). 선왕의 도는(先王之道),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다(斯爲美). 크고 작은 것이(小大) 이것을 따르지만(由之), 행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有所不行). 조화만을 알아서(知和而) 조화만 추구하고(和), 예로써 절제하지 않으면(不以禮節之), 또한(亦) 행할 수 없다(不可行也)." 《馬曰: "사람들이(人) 예가 조화를 귀하게 여기는 것을(禮貴和) 알아서(知, 而) 모든 일이(每事) 조..
2024. 2. 20.
[중용장구(中庸章句) 인개왈여지장(⼈皆⽈予智章) 7]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지혜롭지 못하다 / 불능기월(不能期月)
子曰: “人皆曰予知, 驅而納諸罟擭陷阱之中, 而莫之知辟也.(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확함정지중 이막지지피야) 子曰: “사람들이(人) 모두 말하길(皆曰) 나(자신)는 지혜롭다고(予知) 하지만, 몰아서(驅而) 그물이나 덫, 함정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면(納諸罟擭陷阱之中, 而) 누구도(莫之) 피할 줄 알지 못한다(知辟也). 罟, 網也. 擭, 機檻也. 陷阱, 坑坎也. 皆所以掩取禽獸者也. 고는(罟), 그물이다(網也). 확(擭)은, 덫이다(機檻也). 함정은(陷阱), 구덩이다(坑坎也). 모두(皆) 날짐승과 들짐승을(禽獸) 덮쳐서 사로잡는 것이다(所以掩取者也). 人皆曰予知, 擇乎中庸, 而不能期月守也.”(인개왈여지 택호중용 이불능기월수야) 사람들이 모두(人皆) 말하길(曰) 나(자신)는 지혜롭다고 하지만(予知), 중용을 택해서(擇..
2024. 2. 18.
[중용장구(中庸章句) 순호문장(舜好問章) 6] 백성에게 중용을 쓰는 순 임금 / 집기양단(執其兩端)
子曰: “舜其大知也與!(순기대지야여) 舜好問而好察邇言,(순호문이호찰이언) 子曰: “순 임금은(舜) 아마도(其) 크게 지혜로웠을 것이다(大知也與)! 순 임금은(舜) 묻기를 좋아하고(好問而) 하찮은 말 살피기를 좋아했고(好察邇言), * 邇言(이언): 평범한 말, 邇(가까울 이) 자는 辵(쉬엄쉬엄 갈 착)과 爾(너 이)가 합쳐진 형성자이다. 이언(邇言)은 경청의 태도를 말한다. 舜之所以爲大知者, 以其不自用而取諸人也. 邇言者, 淺近之言, 猶必察焉, 其無遺善可知. 순 임금이(舜之) 크게 지혜로운 사람이 된(爲大知者) 까닭은(所以), 그가(其) 마음대로 쓰지 않고(不自用而) 다른 사람의 에서 취했기(取諸人) 때문이다(以也). 이언이란(邇言者), 깊은 맛이 없는 말이지만(淺近之言), 오히려(猶) 반드시(必) 살피고(..
2024. 2. 17.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1] 3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지킨다 / 삼년무개(三年無改)
子曰: "父在觀其志, 父沒觀其行,(부재관기지 부몰관기행) 孔曰: "父在, 子不得自專, 故觀其志而巳. 父沒乃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孔曰: "孝子在喪, 哀慕猶若父存, 無所改於父之道." 子曰: "아버지가 계시면(父在) 그 뜻을 보고(觀其志), 아버지가 돌아가시면(父沒) 그 행실을 보고(觀其行),(부재관기지 부몰관기행) 《孔曰: "아버지가 계시면(父在), 아들이(子)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고(不得自專), 그러므로(故) 그 뜻을 볼 뿐이다(觀其志而巳). 아버지가 돌아가시면(父沒) 이에(乃) 그 행실을 본다(觀其行)."》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孔曰: "효자가(孝子) 상중에 있으면(在喪),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것이(哀慕) 오히려(猶)..
2024. 2. 16.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1] 어찌하면 효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관기지 관기행( 觀其志 觀其行)
子曰: “父在, 觀其志; 父沒, 觀其行;(부재 관기지 부몰 관기행) 子曰: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父在), 그 뜻을 보고(觀其志); 아버지가 돌아가시면(父沒), 그 행동을 보고(觀其行); ○ 父在, 子不得自專, 而志則可知. 父沒, 然後其行可見, 故觀此足以知其人之善惡. ○ 아버지가 계시면(父在), 아들이(子) 홀로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不得自專, 而) 뜻은 알 수 있다(志則可知).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父沒, 然後) 그 행동을 볼 수 있고(其行可見), 그러므로(故) 이것을 보면(觀此) 그 사람의 선악을 알 수 있다(足以知其人之善惡).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삼 년 동안(三年) 아버지의 도를 바꾸지 않으면(無改於父之道), 효라고 할 수 있다(可謂孝矣).”라고 했다. 然..
2024. 2. 16.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10] 공자의 온후, 선량, 공손, 검소, 겸양 / 부자온량공검양(夫子溫良恭儉讓)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求之與?抑與之與?"(구지여 억여지여) 《鄭曰: "子禽, 弟子陳亢也. 子貢, 弟子, 姓端木, 名賜. 亢怪孔子所至之邦必與聞其國政, 求而得之邪?抑人君自願與之爲治?"》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부자온량공검양이득지)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부자지구지야 기저이호인지구지여) 《鄭曰: "言夫子行此五德而得之, 與人求之異, 明人君自與之."》 자금이(子禽) 자공에게 물어 말하길(問於子貢曰): "부자께서(夫子) 어느 나라에 이르면(至於是邦也), 반드시(必) 그 정치를 듣습니다(聞其政). 구한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준 것인가요(與之與)?" 《鄭曰: "자금은(子禽), 제자 진강이다(弟子陳亢也). 자공은(子貢), 제자로(弟子)..
2024. 2. 14.
[논어집주(論語集注) 학이(學而) 1-10] 군주들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까닭은? / 필문기정(必聞其政)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부자지어시방야 필문기정 구지여 억여지여) 자금이(子禽) 자공에게 물어 말하길(問於子貢曰): “선생님이(夫子) 어느 나라에(於是邦也) 가면(至), 반드시(必) 그 정치를 듣는데(聞其政), 구한 것인가요(求之與)? 아니면(抑) 주어진 것인가요(與之與)?” * 是(시): 막연한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불특정의 것인 만큼 '어느 것이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求之與: 之(지)는 聞其政(문기정)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與(여)는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歟(여)와 같다. * 抑(억): '그렇지 않으면'이란 뜻으로 선택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다. ○ 子禽, 姓陳, 名亢. 子貢, 姓端木, 名賜. 皆孔子弟子. 或曰: “亢, 子貢弟子.”..
2024.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