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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9] 백성의 덕이 후한 데로 돌아간다 / 신종추원(愼終追遠)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신종추원 민덕귀후의) 《孔曰: "愼終者, 喪盡其哀. 追遠者, 祭盡其敬. 君能行此二者, 民化其德, 皆歸於厚也."》 曾子曰: "초상에서 삼가고(愼終) 먼 조상을 추모하면(追遠), 백성의 덕이(民德) 후한 데로 돌아간다(歸厚矣)."라고 했다. 《孔曰: "신종이란(愼終者), 상사에서(喪) 그 슬픔을 다하는 것이다(盡其哀). 추원이란(追遠者), 제사에서(祭) 그 공경을 다하는 것이다(盡其敬). 임금이(君) 이 두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能行此二者), 백성이 그 덕에 교화되어(民化其德), 모두(皆) 두터운 데로 돌아간다(歸於厚也)."라고 했다.》 【疏】'曾子曰'至'厚矣'. ○正義曰:此章言民化君德也. '愼終'者, 終, 謂父母之喪也. 以死者人之終, 故謂之終. 執親之喪, 禮須謹愼盡其哀..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8] 잘못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孔曰: "固, 蔽也." 一曰: "言人不能敦重, 旣無威嚴, 學又不能堅固, 識其義理."》 主忠信, 無友不如已者, 過則勿憚改. 《鄭曰: "主, 親也. 憚, 難也."》 子曰: "군자가(君子) 도탑고 정중하지 않으면(不重則) 위엄이 없고(不威), 배워도(學則) 고폐하지 않는다(不固). 《孔曰: "고는(固), 가린다는 뜻이다(蔽也)."라고 했다. 누군가 말하길(一曰): "사람이(人) 도탑고 정중하지 않으면(不能敦重), 이미(旣) 위엄이 없고(無威嚴), 배우더라도(學) 또(又) 견고할 수 없으니(不能堅固), 그 의리를 알지 못한다(識其義理)는 말이다(言)."라고 했다.》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사람을 가까이 하고(主忠信),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不如已者) 사귀지 말고(無友), 잘못했..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7] 현인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다 / 현현역색(賢賢易色) 子夏曰: "賢賢易色, 《孔曰: "子夏, 弟子卜商也. 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孔曰: "盡忠節, 不愛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子夏曰: "어진 사람 존중하는 것을(賢賢)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꾸고(易色), 《孔曰: "子夏, 弟子卜商也. 言以好色之心好賢則善."》 부모를 모시는데(事父母,) 자기 힘을 다할 수 있고(能竭其力); 임금을 섬기는데(事君), 자기 몸을 바칠 수 있고(能致其身); 《孔曰: "盡忠節, 不愛其身."》 벗과 교제하는데(與朋友交), 말하고서(言而) 믿음이 있으면(有信). 비록(雖) 배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曰未學), 나는(吾) 반드시(必) 그가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謂之學矣). 【疏】'子夏曰'至'學矣'. ○正義曰: 此章..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6] 효제를 먼저 행하고 힘이 남거든 선왕의 글을 배워라 / 입즉효 출즉제(入則孝 出則悌)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而親仁.(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行有餘力, 則以學文."(행유여력 즉이학문) 《馬曰: "文者, 古之遺文."》 子曰: "젊은이는(弟子) 들어가면 효도하고(入則孝), 나가면 공경하고(出則悌), 삼가고(謹而) 믿음직스럽게 하고(信), 널리(汎) 사람을 사랑하고(愛衆而) 인한 사람을 가까이 해라(親仁). 행함에(行) 남은 힘이 있으면(有餘力, 則) 글을 배워라(以學文)."라고 했다. 《馬曰: "문이란(文者), 옛사람이 남긴 글이다(古之遺文)."라고 했다.》 【疏】'子曰弟子'至'學文'. ○正義曰:此章明人以德爲本, 學爲末. 男子後生爲弟. 言爲人弟與子者, 入事父兄則當孝與弟也, 出事公卿則當忠與順也. 弟, 順也. 入不言弟, 出不言忠者, 互文可知也. 【疏】자왈제자..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5]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자세 /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子曰: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 《馬曰: "道, 謂爲之政敎. 《司馬法》: '六尺爲步, 步百爲畝, 畝百爲夫, 夫三爲屋, 屋三爲井, 井十爲通, 通十爲成, 成出革車一乘.' 然則千乘之賦, 其地千成, 居地方三百一十六里有畸, 唯公侯之封乃能容之, 雖大國之賦亦不是過焉." ○包曰: "道, 治也. 千乘之國者, 百里之國也. 古者井田, 方里爲井. 十井爲乘, 百里之國, 適千乘也." 融依《周禮》, 包依《王制》·《孟子》, 義疑, 故兩存焉.》 子曰: "천승의 나라를(千乘之國) 다스리는 것은(道), 《馬曰: "도는(道), 정치와 교화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謂爲之政敎). 사마법에(《司馬法》): '6척이(六尺) 1보가 되고(爲步), 100보가 1무가 되고(步百爲畝), 100무가 1부가 되고(畝百爲夫), 3부가 1옥이 되고(夫三爲屋),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지자과지장(知者過之章) 4] 먹어도 맛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 선능지미(鮮能知味) 중용이 실현된 사회는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는다. 남이 나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어리석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자적하며 살 수 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고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인 내가 무슨 힘을 썼겠는가'라는 요임금의 격양가처럼 그저 자연에 따라 살뿐이다. 子曰: "道之不行也, 我知之矣, 知者過之, 愚者不及也(도지불행야 아지지의 지자과지 우자불급야); 道之不明也, 我知之矣, 賢者過之, 不肖者不及也(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과지 불초자불급야).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도가(道之) 행해지지 않는 것을(不行也), 내가 알겠다(我知之矣),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지나치고(過之), 어리석은 사람은(愚者) 미치지 못한다(不及也); 도가(道之) 밝아지지 않는 ..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민선능장(⺠鮮能章) 3] 중용을 오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 / 민선능구(民鮮能久) 중용은 인간의 마음이 외적 상황에 가장 잘 맞게 발현된 상태다. 따라서 중용이 실현되면 개인의 갈등과 고민이 해결되는 것을 넘어서 남과 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정된 사회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속마음이 늘 이런 상태일 수는 없다. 子曰: "中庸其至矣乎! 民鮮能久矣!"(중용기지의호 민선능구의)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중용은(中庸) 참으로(其) 지극하구나(至矣乎)! 백성들 가운데(民) 잘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어진 것이(鮮能) 오래되었다(久矣)!" * 주자는 ' 民鮮能久矣'를 '民鮮能'과 '久矣'로 읽어 '중용을 잘 실천하는 사람이 적어진 것이 오래되었다'라고 해석했다. 전체를 한 구절로 보면 '오랫동안 실천하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능能'은 '구久'를 수식하는 조동사가..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군자중용장(君⼦中庸章) 2] 군자중용 소인반중용(君子中庸 小人反中庸) 평면이나 선의 '가운데'라는 뜻으로 쓰이는 중中은 단지 고정된 지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유지하면서 전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지점이어야 한다. 이것을 만사에 적용하면 상반되는 두 처지를 고려하면서도 어느 한 쪽을 고집하지 않고 조화롭게 포괄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용庸은 '바뀌지 않는 평범한 진리'라는 뜻이 되므로 중中은 곧 용庸과 뜻이 같고, 용庸은 중中을 설명하는 술어가 된다.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군자중용 소인반중용) 중니(공자)가 말하길(仲尼曰:) "군자는(君子) 중용을 실천하고(中庸), 소인은(小人) 중용을 거꾸로 한다(反中庸). 中庸者, 不偏不倚·無過不及, 而平常之理,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 惟君子爲能體之, 小人反是. 중용이란(中庸者), 치우치지 않고(不偏) 기울지 않.. 2024. 2. 12.
[중용장구(中庸章句) 성도교장(性道敎章) 1-3] 중이란 천하의 근본이고 화란 천하의 보편 도리다 / 천하지대본 천하지달도(天下之大本 天下之達道)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發而皆中節, 謂之和(발이개중절 위지화). 中也者, 天下之大本也(중야자 천하지대본야); 和也者, 天下之達道也(화야자 천하지달도야).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것이(喜怒哀樂之) 드러나지 않은 것을(未發), 중(속)이라 하고(謂之中); 드러나서(發而) 모두 절도에 들어맞는 것을(皆中節), 화라고 한다(謂之和). 중이란(中也者), 천하의 큰 근본이고(天下之大本也); 화란(和也者), 천하의 통하는(보편적인) 도리다(天下之達道也). * 謂之中: '中'은 동사로 '들어맞다, 적중하다'란 뜻으로도 쓰이고 명사로 '가운데, 속'이란 뜻으로도 쓰인다. 여기서는 명사로 '속'이란 뜻이다. * 皆中節: '節'은 대나 풀에 있는 마디를 말한다. 대나무나 풀이 여러.. 2024. 2. 12.
[논어주소(論語注疏) 학이(學而) 1-4] 나는 매일 세 번 반성한다 / 삼성오신(三省吾身) 曾子曰: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注】馬曰: "弟子曾參." 【注】馬曰: "제자 증삼이다(弟子曾參)."라고 했다.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습불호) "나는(吾) 날마다(日) 세 번(三) 나 자신을 반성한다(省吾身): 남을 위해 일을 계획하면서(爲人謀而)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不忠乎)? 벗과 교제하면서(與朋友交而) 진실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았는가(不信乎)? 내가 강습하지 않은 것을(不習) 함부로 전하지 않았는가(傳乎)?"라고 했다. 【注】言凡所傳之事, 得無素不講習而傳之. 【注】무릇(凡) 전수하는 일에서(所傳之事), 평소(素) 강습하지 않고서(不講習而) 전한 것이(傳之) 있지 않은가(得無)라는 말이다(言). 【疏】'曾子曰'至..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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